안녕하세요! 오늘 이야기할 책은 바로, 아마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혹은 책장에 꽂아두고 '언젠가는…' 하고 계실지도 모를 바로 그 책,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입니다. 와, 이 책 진짜 유명하잖아요. 저도 서점 갈 때마다 베스트셀러 코너 정중앙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걸 보면서 늘 궁금했거든요. '대체 뭐길래 이렇게들 난리일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철학? 어렵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다 2025년, 올해 드디어 큰맘 먹고 펼쳐봤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좀 만만하게 봤어요. '정의? 뭐, 그거 착하게 살고, 법 잘 지키고, 그런 거 아니겠어?'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죠. 그런데 웬걸요. 첫 장부터 시작되는 질문 폭격에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이게 맞나? 저게 맞나?'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뭐랄까… 머릿속을 아주 헤집어 놓는 경험이었달까요? 오늘은 이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제가 느꼈던 솔직한 감정과 생각들, 그리고 왜 이 책이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같이 한번 골치 아파 보자고요!
첫 만남: '정의' 너란 녀석, 도대체 정체가 뭐니?
책을 딱 펼치면, 우리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바로 그 유명한 '트롤리 딜레마' 같은 사고 실험들이에요. 브레이크 고장 난 기차, 당신은 다섯 명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한 명을 희생시킬 것인가? 와… 진짜 처음 이 질문을 딱 마주했을 때,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어요. '어떻게 이런 선택을 하라는 거야?' 싶으면서도, '나라면 어떡할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이게 시작에 불과했다는 거. 가격 폭리 문제부터 시작해서 아프가니스탄 염소치기 이야기, 구제금융, 대리 복무… 현실에서 실제로 벌어졌거나, 충분히 벌어질 법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요. "이 상황에서 정의로운 선택은 무엇인가?" 하고요. 읽으면 읽을수록 '정의'라는 게 단순히 '착한 일' 정도로 치부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죠. 상황에 따라, 가치관에 따라,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따라 '정의'의 모습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그니까요, 정답이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고민하고 토론해야 하는 문제라는 걸 처음부터 아주 강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때부터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어요. '아, 이거 보통 책이 아니구나' 싶었죠.
정의를 보는 여러 가지 안경들: 뭐가 그리 복잡해?
'정의란 무엇인가'가 던지는 질문들이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상황이 복잡해서만은 아니에요. 우리가 '정의'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여러 가지이기 때문이죠. 책에서는 크게 세 가지(+알파) 정도의 접근 방식을 소개하는데요, 이게 또 서로 막 부딪히고 그래요. 간단하게 표로 한번 정리해볼까요?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 다양한 정의론들에 대한 거더라고요.
접근 방식 | 핵심 아이디어 | 주요 철학자 (책에서 언급된) | '나'의 한 줄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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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리주의 (Utilitarianism) |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결과가 좋으면 장땡! | 제러미 벤담, 존 스튜어트 밀 | 듣기엔 그럴싸한데… 소수는 어떡하라고? 좀 찜찜하네. |
자유지상주의 (Libertarianism) |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최고로 존중. 내 인생은 나의 것! 국가는 최소한만 개입해! | 로버트 노직 (간접 언급), 밀턴 프리드먼 (사상적 유사) | 자유 좋지! 근데… 너무 각자도생 아닌가? 불평등은? |
자유주의적 평등주의 (Liberal Egalitarianism) | 개인의 권리와 자유 존중 + 공정한 기회 보장. '무지의 장막' 뒤에서 합의해보자! | 이마누엘 칸트 (의무론적 기초), 존 롤스 | 오, 뭔가 합리적인데? 근데 '무지의 장막'…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
공동체주의/미덕 윤리 (Communitarianism/Virtue Ethics) | 정의는 좋은 삶, 공동체의 목적과 연관. 우리는 사회적 존재! 미덕을 키우자! | 아리스토텔레스, (샌델 본인의 입장과 가까움) | '좋은 삶'이라… 듣기엔 좋은데, 누가 정하는 거지? 이것도 좀… |
어때요? 이렇게 보니까 좀 더 감이 오시나요? 각 주장마다 일리가 있어요. 그쵸? 근데 또 파고들면 허점이나 반박할 거리들이 보여요. 벤담의 공리주의는 소수의 권리를 무시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자유지상주의는 사회적 약자나 불평등 문제를 간과하기 쉽죠. 칸트나 롤스의 이론은 너무 이상적이거나 추상적이라는 느낌도 들고요.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덕 윤리는 '좋은 삶'의 기준이 뭐냐는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정의'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 보이는 거예요. <정의란 무엇인가>는 이 다양한 관점들을 소개하면서, 독자 스스로 어떤 안경이 더 설득력 있는지, 혹은 어떤 안경을 써야 할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현실판 정의 게임: 그래서 당신의 선택은?
이론만 들으면 '음… 그렇군'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샌델 교수는 우리를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아요. 아주 구체적인 현실 사례들을 들이밀면서 "자,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고 묻죠. 이게 진짜 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허리케인 이후 생수 가격을 엄청나게 올려 받는 상인이 있다고 쳐봐요. 이걸 '수요와 공급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봐야 할까요 (자유지상주의적 관점)? 아니면 '재난 상황을 이용한 부당한 폭리'라고 비난해야 할까요 (미덕/공동체적 관점)? 또, 전쟁 중에 부자가 돈을 내고 다른 사람을 대신 군대에 보내는 '대리 복무'. 이게 과연 공정한 제도일까요? 돈 없는 사람만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건 아닌지.
이런 예시들을 읽다 보면, 앞에서 봤던 철학 이론들이 그냥 탁상공론이 아니라, 우리 삶과 직결된 문제라는 걸 실감하게 돼요. 그리고 어떤 이론을 지지하든, 막상 현실 문제에 적용하려고 하면 꼭 어딘가 불편하거나 석연찮은 구석이 생기더라고요. '아, 공리주의가 맞는 것 같다가도 이건 좀 아닌데…' 싶고, '자유가 중요하긴 한데,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고. 정말이지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들이 뒤엉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결국 완벽한 답은 없다는 걸,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하며 더 나은 답을 찾아가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거죠.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솔직히 공감 안 갔던 부분 (feat. 실패담)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읽으면서 모든 내용에 고개를 끄덕였던 건 아니에요. 특히 저는 공리주의 파트를 읽으면서 좀 불편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말 자체는 되게 그럴듯하잖아요? 사회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니, 얼마나 좋아요. 처음엔 저도 '오, 이거 괜찮네?' 싶었어요. 약간의 실패담이랄까, 처음엔 꽤 합리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면 볼수록 좀 섬뜩한 구석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어떤 극단적인 상황에서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되는 것을 정당화할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 책에서도 그런 예시들이 나오고요. 고대 로마에서 원형 경기장에 기독교인을 던져 넣고 군중이 환호하는 걸 예로 들면서, 다수의 쾌락을 위해 소수의 고통을 용인하는 것이 과연 정의로운가? 하고 묻는데… 아, 진짜 이 부분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졌어요. 아무리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의 행복 총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개인의 존엄성이나 권리를 그렇게 쉽게 짓밟아도 되는 걸까? 라는 의문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물론 존 스튜어트 밀 같은 후대 공리주의자들은 이런 비판을 수용해서 '고급 쾌락'이나 '개인의 자유' 같은 개념을 도입하며 보완하려고 했지만, 근본적으로 '결과'를 우선시하는 공리주의의 핵심 아이디어 자체에 저는 완전히 동의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제 경험상, 그리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에서는, 결과만큼이나 과정의 정당성, 그리고 소수라 할지라도 개인의 기본적인 권리는 반드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대부분 이렇게 결과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제 경험은 달랐어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 나는 정의를 생각할 때 결과보다는 다른 무언가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구나' 하는 제 자신의 가치관을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죠. 처음에는 공리주의가 맞는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죠.
결국은 '우리' 이야기 아닐까요? 공동체와 좋은 삶
그래서 이 책은 어디로 흘러가느냐? 샌델 교수는 공리주의나 자유지상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점차 아리스토텔레스나 공동체주의적인 관점으로 무게를 옮겨가는 듯한 인상을 줘요. (물론 단정적으로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말하진 않지만요.) 이게 뭐냐면, 결국 정의라는 것이 단순히 개인의 권리나 계산적인 이익 분배의 문제를 넘어서, '우리가 어떤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가?',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과 연결되어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동성 결혼을 허용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개인의 선택과 자유'를 강조할 수 있고 (자유주의적 관점), 또 어떤 사람들은 '결혼이라는 제도의 목적과 의미'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어요 (공동체주의/목적론적 관점). 샌델은 후자의 관점, 즉 우리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공유하는 가치와 목적, 그리고 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미덕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솔직히 이 부분도 쉽지는 않아요. '좋은 삶'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자칫 특정 가치를 강요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완전히 분리된 개인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 그리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공동의 선(善)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주더라고요. '맞아, 나 혼자 잘 사는 게 다가 아니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정의에 대한 고민이 결국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넘어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되는 지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책 덮고 현실로: 내 삶 속 '정의'는 계속된다!
자, 이렇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통해 머리 터지는 여정을 함께 해봤는데요. 책을 덮고 나니 뭔가 명쾌한 해답을 얻었다기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도는 느낌이에요. 근데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이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좀 더 넓어진 기분이랄까요? 전에는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뉴스나 사회 현상들을 보면서도 '어? 이건 어떤 정의의 관점에서 볼 수 있지?', '여기서 중요한 가치는 뭘까?' 하고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됐거든요.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정의의 순간들
생각해보면 거창한 철학적 담론이 아니더라도, 우리 일상 속에서 '정의'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순간들이 참 많잖아요?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죠.
사소한 선택 앞에서
친구가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려는 걸 봤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정을 지키는 게 중요할까, 아니면 규칙을 지키는 공정함이 중요할까? 스타벅스에서 내 순서가 아닌데 직원이 실수로 나를 먼저 불렀을 때, "저 먼저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그냥 조용히 주문하는 게 이득일까? 이런 사소한(?) 딜레마 속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정의의 저울질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몰라요.
사회적 이슈를 바라볼 때
최저임금 인상 문제, 부동산 정책, 환경 규제… 이런 사회적 이슈들을 접할 때, 우리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요? 특정 집단의 이익을 우선해야 할까, 아니면 사회 전체의 균형을 생각해야 할까? 어떤 가치(예: 경제 성장, 환경 보호, 복지 확대)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할까? 이 책에서 다룬 철학적 관점들이 이런 현실 문제를 분석하고 토론하는 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그냥 '내 생각은 이래!'라고 말하기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어떤 정의의 원칙에 근거하는지' 좀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된 거죠.
결국 <정의란 무엇인가>는 우리에게 '정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질문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질문은 책을 덮은 후에도 계속되어야 하고요. 내 삶 속에서, 우리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 그 자체가 어쩌면 가장 정의로운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궁금한 건 못 참지! 자주 묻는 질문 (FAQ) ❓
'정의란 무엇인가' 읽기 많이 어렵나요?
솔직히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에요. 철학적인 개념들이 나오고, 사고 실험들도 계속 생각해야 해서 집중력이 필요하죠.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기도 한데, 제 생각엔 아주 어렵다기보다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곱씹으며 읽는 걸 추천해요!
공리주의 쉽게 설명해주세요!
음…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인데요, 가장 쉽게 말하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최대한 큰 행복(이익)을 주는 것이 옳은 행동이다'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결과가 중요하죠! 예를 들어 10명 중 9명이 행복해진다면, 1명이 좀 불행해도 괜찮다고 볼 수도 있는… 그런 관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마이클 샌델 교수는 결국 어떤 입장을 지지하나요?
책에서 명확하게 "나는 OOO주의자다!"라고 밝히지는 않아요. 하지만 글의 흐름을 보면, 개인의 권리나 선택의 자유만큼이나 공동체의 가치, 시민의 미덕, 좋은 삶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샌델 교수를 '공동체주의'에 가까운 학자로 분류하곤 하죠.
'정의란 무엇인가' 책의 핵심 내용은 뭔가요? 요약 가능할까요?
핵심 내용을 딱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정의를 판단하는 세 가지 기준(행복 극대화, 자유 존중, 미덕 추구)을 다양한 사례와 철학을 통해 탐구하고, 독자 스스로 정의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인데, 단순 요약보다는 직접 읽으며 생각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책, 꼭 읽어야 할까요?
필독서라고 단언할 순 없겠지만, '정의'나 '사회', '윤리' 같은 문제에 대해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해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토론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읽고 나서 머리가 좀 아플 수 있다는 건… 감안하셔야 하고요! 😉
정의, 끝나지 않은 우리들의 숙제
후…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또다시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기분이네요. 솔직히 이 책 한 권 읽었다고 해서 제가 '정의 전문가'가 된 것도 아니고, "정의란 바로 이것이다!" 하고 명쾌하게 답을 내릴 수 있게 된 것도 전혀 아니에요. 오히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보다 질문만 더 잔뜩 쌓인 느낌이랄까요? 처음엔 그게 좀 답답하고 혼란스러웠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게 이 책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싶어요. 정답을 주는 대신,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할 힘을 길러주는 것.
이 경험을 통해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정의'처럼 어려운 문제는 전문가들이나 다루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야기해야 하는 문제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이 책은 그 시작을 위한 아주 좋은 안내서가 되어주었고요. 여러분은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혹은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이 글을 통해 어떤 점이 가장 궁금해지셨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눠주시면 저에게도 큰 공부가 될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음, 또 다른 흥미로운 생각거리를 들고 찾아올 테니 기대해주세요!